수배자동생 감금.폭행 말썽-피해자 주장에 경찰선 강력부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경찰이 수배중인 용의자의 동생을 26시간동안 파출소에 불법감금,형의 소재를 말하라며 폭행해 말썽이 되고 있다.
폭행을 당한 簡錫源씨(20.무직.서울송파구송파2동)에 따르면15일 오후8시30분쯤 친구를 만나러 가던중 서울송파경찰서 가농파출소로 연행돼 수갑이 채워진채 경찰관 5명으로부터 강도혐의로 수배중인 형 錫喆씨(21)의 소재를 말할 것 을 요구받으며26시간동안 불법감금돼 폭행까지 당했다는 것이다.
簡씨는『형의 소재를 대라는 요구에 불응하자 형사들이 달려들어하의를 벗기고 꿇어 앉힌뒤 머리.허벅지.목등을 발로 밟거나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簡씨는 경찰이 다음날인 16일 오후5시쯤 송파경찰서 4층 조사실로 장소를 옮겨 자신을 불법감금,폭행하다 만26시간만인 오후11시쯤『형과 연락이 되면 자수를 권유하겠다』는 약속을 받고풀어주었다고 말했다.
簡씨는 자신을 폭행한 경찰관은 강력4반 金모경장등 형사 3명이며 형사계 간부들도 직접 주먹으로 때리는등 폭행에 가담했다고주장했다.
簡씨는 의사진단결과 얼굴.머리.허리.허벅지등 10여군데에 전치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대해 金允玉형사과장은『공범인 형을 도피시킨 혐의로 연행해조사했지만 폭행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芮榮俊.金芳鉉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