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식교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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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尙椿植 尙文高교장은 검찰출두 직전인 18일 오전10시쯤 그의고문변호사인 任泰璇변호사의 서울서초구서초동 제우빌딩 사무실에서본사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심경등을 털어놓았다.
그는 양심선언 교사들의 폭로내용에 대해『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착잡하고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는 기자와의 직접 대면을 꺼려 내실에 혼자 들어가있는 상태에서 기자가 질문을 써 任변호사를 통해 전달하면,역시 글로 답변하는 릴레이식 인터뷰를 해야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심경은.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께 죄송하다.
-교사들의 양심선언 내용에 대해서는.
▲일부 맞는 것도 있으나 과장된 것,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
-어떤 것이 사실과 다른가.
▲검찰 조사에서 모두 밝히겠다.기다려 달라.
-학교의 장래에 대해서는.
▲대단히 걱정스럽다.학생들이 동요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 명문사학으로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
-17일 사표를 냈는데 추후 복귀여부는.
▲사표를 낸 입장에서 무슨말을 더 하겠는가.현재로선 할말이 없다.다시한번 국민.학생.학부형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그는 비리와 관련된 상세한 부분은 답변을 하지않았으며,그간어디서 묵었느냐는 질문에는 任변호사가『그건 중요한 일이 아니다』며 대신 대답했다.尙교장은 18일 오전9시15분쯤 검정색 싱글의 말쑥한 차림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변호사 사무실에 도착,검찰조사에 대비한 숙의를 하다 기자를 만났으며 인터뷰가 끝난뒤 10시쯤 변호사와 함께 서울지검 청사로 향했다.) 〈鄭泰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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