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대우重,조선과 합병 앞두고 자본금.매출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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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大宇중공업과 비상장사인 大宇조선의 합병 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大宇중공업의 주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회사는 빠르면 이달말께 증권당국에 합병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9월 합병한다는 계획인데,예정대로 양사가 1대1의 비율로합병할 경우 자본금 규모가 1조7천3백50여억원에 이르는 거대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공기업인 韓電(자본금 3조4백여억원)을 제외하고는 최대규모다. 양사의 합병은 기업 규모가 확대되는 것 외에도 현재 조선경기가 활황인만큼 영업실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외국인투자한도가 2천만주가량 확대되는 효과도 있어 현재 大宇重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4일 1만1천3백원이었던 大宇重 주가는 합병 구체화 소식이 전해지자 이같은 기대감에다 무상증자說까지 겹쳐 17일에는 1만2천7백원으로 사흘간 12.4%가 올랐다.
그러나 양사의 합병이 중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雙龍투자증권은 합병이 이뤄진후 연말까지 3천~4천원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대우조선 주식의 대부분을 갖고있는 그룹 관계자및 계열사들이 큰 재미 를 보는만큼일반 투자자에게 돌아갈 이익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상장 물량 자체가 엄청나게 늘어나는데다 관계자및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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