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가폭등 대비/식량수급 개선 명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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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북경 로이터=연합】 리펑(이붕) 중국 총리는 16일 대중의 지지없이 개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전 도시의 시장들에게 값싼 식량의 공급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당기관지 인민일보 등 주요신문에 게재된 연설문에서 『지난해말부터 남부도시의 쌀값앙등과 일부 주요도시의 채소값 등이 전국적으로 물가를 부추겨 도시민들의 물가상승에 대한 불만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이같이 당부했다.
중국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주요 35개 도시에서 곡물가격이 43.5% 오르는 등 도매물가가 전년비 23.3% 상승했으며 일부 남부지역 도시에서는 곡물가격이 무려 1백35% 정도 오르기도 했다.
이 총리는 또 이번 물가상승이 식량의 부족보다는 부적합한 운반·유통·저장·냉동 및 판매체계에서 비롯됐다고 분석,저장방법을 개선하고 비상식량기금을 식량보조금으로 전환하며 각종 규제와 정보체계를 정비하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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