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출판인모임 "책을 만드는 사람들"대표간사 한철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건강한 출판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나가겠습니다.』 35개 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인「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대표간사를 맡은 한철희씨(37.돌베개출판사 대표)는『젊은 출판인들이 함께 연구하고 서로 돕기 위해 모였으니만큼 안팎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일 서울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창립총회를 연「책을…」의 구성원은 그동안 진보적 이념성향이 짙은 책을 냈던 소위 사회과학출판사의 대표들이 주축이 됐다.
간사로는 총무 고경대(한울),기획 김덕균(녹두),회계 유대기(거름),서기 변광무(두리),감사 이범(백산서당).윤현정(여성사)씨 등이 선정됐다.
과거 이념적 진보성을 앞세웠던 이들 출판사들은 운동성보다는 전문성을 추구함으로써 출판의 본령에 도달한다는 설립목적을 밝히고 있다.
지난 91년부터 7~8명의 사회과학출판사 대표들이 모여 정기적으로 세미나와 정보교환 등을 해온 것이 차츰 알려지면서 가입신청이 늘어나 규모를 확대하게 된 것이 이번「책을…」이다.
한철희 대표간사는『출판에 관한 연구활동과 상호공제라는 두가지를 목적으로한 젊은 출판인들의 모임일뿐 운동단체는 아니며 회원자격을 특별히 제한하고 있지도 않다』면서『기존의 출판문화협회와출판협동조합,출판금고의 역할 가운데 미진한 부분 을 스스로 해결하는 소모임』이라고 이 모임의 성격을 규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 세미나를 열고 각자 5만원씩 출자하는 공제회를 만들어 돈이 축적되면 어음할인과 융자등 금융업무도 시작할 계획이다.
첫 행사인 4월 월례회에서는 황종환변리사를 초청,「출판업을 위한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한 세미나를 하게된다.
한씨는『앞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동 도서목록 작성,해외 도서전시회 등에 공동부스 사용 등의 사업을 벌여나가겠다』고말했다. 〈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