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온라인·교통신호 장애/시민들 큰 불편/완전복구에 한달 걸릴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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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0일 오후 3시56분쯤 서울 종로5가 동대문역 사이 지하철 1,4호선 지하 27m 터널에 설치된 지하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사상 최악의 통신·정보망 마비상태가 빚어졌다.
이 사고로 서울시내 통신케이블 2만6천회선,시외 광케이블 4만7천회선,전용회선 1만2천93회선,국간회선 24만7천6백8회선 등 모두 34만여회선이 불통됐다. 내무부와 일선 시·도간 행정전화와 경찰 경비전화가 완전 마비됐고 은행의 금융전산망이 작동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MBC AM라디오 19개 전용회선과 CBS라디오 5개 전용회선의 지방방송국으로의 중계가 불통됐으나 오후 6시쯤 우회회선으로 복구됐다.
이와함께 연기가 종로5가역·동대문역 통풍구를 통해 지하철 터널로 들어가는 바람에 신설동∼종로3가 사이 지하철 1호선 운행이 한때 중단됐고 서울시내 일부 교통신호체계가 마비돼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사고가 나자 한국통신은 재해대책본부(본부장 김상국부사장)를 구성,긴급복구에 나섰다. 대책본부는 사고가 난 전화케이블을 교체하는데 1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통신전문가들은 완전복구에 한달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정태수·이원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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