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를 측정하기 위해 안과에 가면 난시 교정 렌즈가 피검사자에게 맞을 때까지 갈아 끼운다. 그러나 앞으로 홀로그램을 이용해 한번에 자신의 난시 도수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팀은 홀로그램을 이용한 난시 측정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옵틱스 레터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를 이용하면 단 한번에 피검사자의 난시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홀로그램이 실물의 영상을 약간 떨어진 허공이나 유리 위에 그대로 재현해 보여주는 원리를 이용한다. 실물은 우산살 모양의 실선이 있는 것으로 일정 간격과 거리를 두고 배열한다. 그 거리는 난시를 시력별로 측정할 수 있게 한다. 홀로그램 렌즈는 9~16개의 실물 사진을 찍어 피검사자가 볼 수 있는 유리판에 홀로그램 영상으로 한꺼번에 보낸다. 유리판 위에 많은 수의 홀로그램 영상이 한꺼번에 맺히게 하는 것이다.
피검사자는 여러 개의 홀로그램 영상 중 줄무늬가 흐릿하지 않고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고른다. 그게 기존 난시 검사 때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고른 것과 같은 셈이다. 검사자는 피검사자가 고른 홀로그램 영상 번호를 보면 난시 도수가 얼마인지 알 수 있다. 피검사자는 단 한번에 난시 정도를 검사하게 된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