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조흥은행 CD발행 금리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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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일.조흥은행이 지난해 11월 2단계 금리자유화가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의 발행금리를 올렸다.
제일은행은 2일부터 CD 발행 기본금리를 10.5%에서 10.7%로 0.2%포인트,조흥은행은 단기物인 91일 짜리에 한해발행금리를 10.7%에서 10.9%로 0.2%포인트 높였다.
지난 주말 단자사들이 기업어음(CP)금리를 올린 데 이어 은행들도 CD금리를 인상하고 나섬으로써 1,2금융권이 함께 자유화된 단기 수신금리를 시중 실세금리 동향에 맞춰 상향 조정한 셈이다. 이는 최근 물가불안으로 당국이 급작스레 통화고삐를 조이자 시중 실세금리가 오름으로써 비롯된 현상인데 이에 따라「실세금리 상승-제도권 금리 인상-기업의 자금 가수요 현상 재현-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자금의 악순환이 다시 나타나 는 조짐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은행들은 금리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당좌대출 금리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선 장기적인 금리 예측이 어려워 당좌대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통화운용을 둘러싸고 물가불안을 걱정하는 경제기획원은 강도높은 통화환수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재무부와 한은등은 급작스런 긴축은 금리 상승을 초래,회복기에 접어든 실물경제에 충격을주는등의 또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혼선을 빚고있어 앞으로의 금리예측을 더욱 어렵게하고 있다.
〈梁在燦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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