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윤식목사도 사전에 알았다-탁명환씨 피살사건

종교문제연구가 卓明煥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2일대성교회설립자인 朴潤植목사(66.미국체류)가 범행관련 보고를 받는등 교회차원에서 이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한 사실을 밝혀내고 朴목사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任弘天씨가 교회에서 검거되기 직전인 19일 曺從三목사의 지시에따라 오후10시쯤 교회부근인 서울구로구오류동현대타운빌라 金모집사(50.여)집에 들러 이날 오전의 1차대책회의 참석자인 安成億(55).李忠臣(51)목사등 과 1시간여동안 2차대책회의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任씨가 이곳에서 범행때 입었던 피묻은 검정바지와 구두.양말을 벗고 청바지에 흰운동화와 흰색양말로 갈아신은 사실을 확인하고 피묻은 검정바지를 金집사집에서 압수했다.경찰은 安목사가『金집사 집에서 任씨에게 자수할 것을 권유했 다』고 말하고 있지만 당시 정황으로 보아 증거인멸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安.李목사와 金집사등 3명에 대해 증거인멸과 범인은닉 혐의를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구속된 申貴煥장로(47)를 추궁한 끝에『지난달 19일오후3시50분쯤 曺목사와 함께 김포공항으로 나가 朴목사를 태우고 오는 길에 曺목사가「任弘天이가 죽였다」라고 보고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교회 李康旭장로(47)도 경찰조사에서『任씨가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달 21일 교회내에서 장로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가 열렸고 이때 朴목사가 교회로 전화를 걸어 이사건에 교회내부및 외부관계자들이 관련됐는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진술했다.
이에따라 경찰은▲朴목사의 범행전후행적▲경호원인 任씨와의 특수관계▲교회 핵심간부들의 진술로 미뤄 朴목사가 범행에 직접 개입했거나 최소한 교회차원의 사후수습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 교회에 소환장을 보내 朴씨의 자진귀국을 종용했다.
경찰은 2차대책회의등이 지난달19일오후 朴목사가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에 이루어진 점을 중시,朴목사가 범행을 은폐.축소하기위해 교회관계자들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뒤 任씨가 검거되자 구속당일인 22일 급거 미국으로 도피했을 가능성 이 큰 것으로보고있다.
경찰은 또 任씨가 金집사집에 들르기직전 都모집사 집에 들러 흰색 점퍼를 얻어 입은 사실도 밝혀냈고 범행에 사용된 칼은 都집사집에서 金집사집으로 가는도중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을 마친뒤 3일 이번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李夏慶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