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테 홍 할머니가 2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한국 땅을 처음으로 밟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김형수 기자]
레나테 할머니는 "남편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한국 땅을 밟게 돼 너무 기쁘다. 위로와 격려를 보내준 한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나테 할머니는 31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김대중 전 대통령,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이홍구 전 총리 등 남북 관계 주요 인사를 만난다. 25일에는 이화여고 유관순 기념관에서 레나테 할머니의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레나테 홍 할머니의 망부가'가 상영된다.
유권하 기자
◆레나테 홍(70)=동독에 유학왔던 북한 대학생 홍옥근씨와 결혼했다가 북한의 유학생 강제 소환으로 45년간 생이별의 아픔을 안고 사는 독일 여성. 1955년 예나 대학에서 만난 홍씨와 60년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다. 북한이 동유럽 지역에 거주하는 유학생을 대거 소환함에 따라 61년 남편과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