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기업어음 수신금리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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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低주가 高금리」 현상이 나타난데 이어 이번에는 단자사의 수신 금리가 오르는 등「물가-통화-금리의 부조화」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단자사들의 기업어음(CP)금리 인상은 단순히 최근의 실세금리오름세가 반영된 것이 아니라,더 근본적으로는 올해 우리 경제가안고 있는 가장 어려운 숙제인「거시 변수 간의 調和」가 발등의불로 떨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
단자사의 수신금리 인상은 자연히 대출금리의 오름세로 이어지고이는 다시 양도성예금증서(CD)와 당좌대출등 자유화돼 있는 은행권의 여.수신 금리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아직은 이같은 금리 오름세가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지금같은 상황이 잘못 풀리면 경기회복을 앞둔 기업들의투자에 찬물을 끼얹을 뿐 아니라,低주가 高금리에 매력을 느낀 외국자본은 더욱 많이 들어올 수 있다.그렇다면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은 더욱 커지고 통화관리는 더욱 어려워지게 되는 악순환이 연출되는 것이다.
물론 부정적인 관점에서의 시나리오지만 그같은 최악의 경우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더구나 마치 물가와 통화,금리를 따로 따로 떼어 놓고 그때 그때 급한 불만 끄려고 하는 듯한 현 경제팀에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이들 정책 변수들을 다 함께 고려하는 새로운 정책 조합이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하다.
〈梁在燦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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