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벌목장 탈출 북 노동자/정부,귀순허용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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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 노동자들의 귀순을 받아들이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하고 곧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정부는 러시아 및 북한과 관계 등을 고려,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 노동자들의 귀순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귀순요청자가 이미 1백여명을 넘어 더이상 이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북한노동자의 귀순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노동자들의 귀순을 받아들일 경우 외교문제 이외에 귀순이후 국내 정착 등 문제점이 있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귀순을 허용키로 부처간에 대체적인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김영삼대통령도 25일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국제법상 검토해야 할 일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도적이고 인권적인 입장에서 전향적으로 다뤄나가겠다』고 말했었다.<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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