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분석>팽팽한 업계 맞수 주가는 큰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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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자본주의시장에서 라이벌기업간에 벌이는 경쟁은 치열하다.
영업전선에서 매출액등을 놓고 벌이는 선두다툼 못지않게 증시에서 주가로 매겨지는 성적표를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있다.
특히 최근 업종마다 대표주가 부각됨에 따라 맞수끼리의 주가가상당히 벌어지는 경우도 있어 해당 기업들이 남모르는 고민(?)을 하고 있다.최근 신제품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맥주업계의 경우 동양맥주의 주가가 올들어 22일 까지 2만원에서 1만9천7백원으로 1.5%가 떨어진 반면「하이트」맥주로 기세가 올라있는 조선맥주는 1만8천2백원에서 1만8천6백원으로 2.2%의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럭키증권이 나름대로 선정,분석한 라이벌기업간의 주가등락(올들어 지난 22일까지)에 따르면▲전자:삼성전자(34%)對 금성사(18.2%)▲자동차:현대자동차(26.5%)對 기아자동차(마이너스9.8%)▲건설:현대건설(49.6%)對 동아건 설(14.5%)▲철강:포철(21.5%)對 동국제강(2.5%)▲건자재:금강(22.3%)對 벽산(마이너스7.6%)▲석유정제:유공(60.5%)對 쌍용정유(8.9%)▲무역:삼성물산(39.6%)對 대우(14.7%)등으로 각 업종의 간판주자들 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주가수준을 보면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기호황으로 7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반도체부문이 분리돼 있는 금성사는 2만원대에 머무르고 있고 현대자동차가 5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반면기아자동차는 2만원대로 상 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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