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비서실>163.全씨 임기직전 군부 전격개편(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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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盧당선자의 심기를 더욱 건드린 것은 누가 보더라도 그 인사에는 全대통령의 의도가 명백히 드러나 보였기 때문이다.물러갈 사람이 군의 요직중 요직인 보안사령관과 수도방위사령관을 자신의 충복이자 하나회의 중간보스들로 앉힌 것은 盧당선자 를 아래로 내려다보는「上王」的 발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崔枰旭과 金振永은 全대통령이 장차 참모총장으로 키우기 위해 5共출범 뒤 정치판에 끌어들이지 않고 아껴놓았던 인물이었다.이들은 육사생도시절「대표화랑」에 뽑혔으며 나름대로 긍지와 야심을갖고 군생활을 해온 사람이기도 했다.
또 3군사령관에 오른 高明昇은 호남출신의 순발력 있는「全斗煥맨」이었다.
11개월전(87년1월)에 특전사령관에 임명되어 유임된 閔丙敦(15기)도 全대통령 사람이었다.朴熙道참모총장(12기)은 3년임기가 88년12월까지여서 유임되었고,세명의 군사령관중 崔世昌을 합참의장에 임명함으로써 다음 총장을 李鍾九2군 사령관(14기)으로 가시화시켰다.
盧당선자 진영을 결정적으로 자극한 것은 군정보기관.수도권 핵심요직에 全대통령이 자기사람을 심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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