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촬영기 방사능 유출 인체 유해여부 논란-감사원.보사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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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일부 대학병원의 X선 촬영기가 낡아 환자에게 방사선이 과다하게 투사될 우려가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대해 보사부가 해당 X선촬영기의 방사선 방출량은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인체 유해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감사원 감사에서 기술적인 조사를 맡았던 국립보건원은 이번 조사는 기기의 성능에 대한 검사만 실시한 것으로 인체에 대한 유해 여부는 알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보사부는 16일 노후된 X선촬영기라도 환자가 1회 투사받는피폭방사선량은 25~50밀리램 수준이어서 환자에게 유해한 정도는 될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감사원 감사 결과에반박했다.
보사부 趙炳倫 의정국장은『의학용으로 사용하는 방사선량은 극히미량이어서 촬영기가 성능이 떨어져 피폭 방사선량을 제대로 조절못해 다소 초과하더라도 인체에 유해한 5백밀리램 수준이 초과될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사원 관계자는『문제가 된 촬영기들은 노후돼 촬영에 필요한 방사선량을 초과할 위험이 있고 초과 투사되는 방사선량은인체에 유해할 우려가 있다』며『이같은 결론은 전문가들의 의견을종합한 결과』라고 감사의 전문성에 대한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국립보건원 安商璟 기기과장은『이번 조사는 X선촬영기의 방사선 노출시간등 기기 성능에 대해서만 조사를 실시했다』며『노후되거나 성능기준이 떨어지는 촬영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실험결과가 없어 알수없다』고 말했다.
〈諸廷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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