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파동 10년來 최고시세-산지값 작년 봄의 40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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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釜山=姜眞權기자]각종 물가인상러시속에 전국 파생산량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부산 강서지역 명지대파가 지난해 재배면적.작황부진등으로 작년봄에 비해 40배나 뛰는등 10년만에 최고시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계속 오름세를 보여 값파동 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부산시강서구와 강서농협및 재배농민등에 따르면 지난해 5,6월 파종,11월부터 출하가 시작된 강서지역 대파(금장파)가 출하 초기에 밭떼기로 평당(12㎏안팎)5천~6천원씩에 팔리던 것이 계속 올라 지금은 2만원선에 거래되고 있 다는 것이다. 이같은 산지가격은 역시 평당 2만원선에 거래됐던 84년이후최고시세이며,92,93년 봄의 평당 5백원선에 비하면 무려 40배나 비싼 것이다.
또 강서농협이 농가로부터 수집,껍질을 벗겨 10㎏단위로 포장해 서울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위탁판매하는 농협계통 출하분의경우 지난해 11월 7천원씩 하던 것이 14일에는 3만2천원까지 올랐다.
파값이 이처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산 마른파 수입홍수에 91,92년 과잉생산으로 빚어진 가격폭락사태이후 지난해재배면적이 전국적으로 20%이상 줄어든데다 출하기인 10월말과11월초 잎마름병이 번지는등 작황마저 좋지않아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이지역 농협관계자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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