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통령기 우승 주역 광주일고 정찬헌 1순위 LG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올해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광주일고를 우승시킨 에이스 정찬헌(17.사진(左))이 16일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고교 최대어로 거론된 장충고 에이스 최원제(右)는 1라운드 8순위로 삼성이 지명했다. 해외진출설과 일부 구단과의 계약 가능성 등으로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구단이 지역연고의 선수 1명을 뽑는 1차 지명과 달리 2차 지명은 지난해 프로팀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오른손 투수인 정찬헌은 1m87cm, 88㎏의 당당한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 146㎞의 강속구가 주무기다. LG 관계자는 "경기운영 능력은 떨어지지만 구위가 뛰어나고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찬헌은 대통령배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인 서울고 우완 에이스 이형종이 이미 6월 1차 지명에서 LG에 지명된 바 있어 한솥밥을 먹게 됐다.

롯데는 경남고의 청룡기 우승 주역인 왼손투수 하준호를 뽑았다. 하준호는 키가 1m73㎝로 작은 편이나 최고구속이 146㎞에 이르고 변화구 구사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SK는 발빠르고 장타력이 뛰어난 성균관대 3루수 모창민을 선택했다.

2차 지명에는 고교.대학 선수 등 794명이 대상에 올랐으나 55명(7%)만이 프로팀의 선택을 받았다.

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