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경기국장 "U - 17 월드컵 북한 조 바꾼 건 특혜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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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18일부터 국내 8개 도시에서 열리는 17세 이하(U-17) 월드컵축구대회에 출전하는 북한에 과도한 혜택을 부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FIFA 짐 브라운 경기국장은 1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U-17 월드컵 집행위원회 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제주도에서 경기를 치르도록 한 점에 있어서 혜택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5월 대회 조 추첨 당시 북한은 E조가 됐는데도 제주도에서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를 수 있는 B조로 바뀌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제주도에서 이미 전지훈련을 하며 그라운드 등 환경 적응을 마친 북한에 혜택이 주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브라운 국장은 "17세 이하 선수들의 대회에서는 단순히 경기를 치르는 것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측면도 많이 고려한다. 북한을 제주도에서 경기를 치르도록 한 건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것이 북한을 B조로 바꾼 이유였고 다른 팀에 비해 혜택을 받았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에 관련된 요소는 전혀 방해받지 않는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행위 회의에는 잭 워너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장과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 브라운 국장, 정몽준 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 정동채 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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