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일대 체육.위락시설추진 자연훼손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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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江陵=洪昌業기자]천연보호림으로 지정돼 있는 대관령 대공산성일대에 태권도수련장과 스키장.호텔.콘도등을 갖춘 27만여평규모의 체육.위락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자연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8일 강릉시와 명주군등 관련 시.군에 따르면 미국태권도연맹(ATA.회장 李幸雄)은 崔鍾黃강릉시의회의장.權赫民명주군의회의장등 지역인사 10여명의 후원속에 대관령중턱 해발 5백~6백m의 대공산성주변 27만2천여평 임야에 민간자본등 총 1천6백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세계적 태권도수련장(부지 9만여평.연건평 3천여평)과 스키장.숙박.위락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15일께 추진위원회를 정식발족시킬 계획이라는것.
그러나 총대상부지중 15만여평은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요전(要傳)국유림으로 국유재산법등 현행 관련법상「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공용을 목적으로 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각및 사용허가를 내줄수 없는 곳이다.
강릉영림서 趙基元사업과장(57)은『이 일대가 소나무등 침엽수단순림으로 형질등 보존상태가 좋아 순수 임야목적으로 보존키 위해 요전국유림으로 지정된 곳』이라며『요전국유림은 잡종지와 달리행정자산으로 분류돼 있어 공공목적이나 국가의 시책사업을 제외하고는 절대로 팔거나 사용허가를 내줄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崔鍾黃강릉시의회의장(67)은『미국태권도협회장인 李씨가 태권도종주국인 우리나라에 세계적 태권도성지를 건립할 뜻을 전해와 우리의 얼을 세계인에 심어줄 수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돼 동참하고 있다』며『현행법상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으나 태권도성지가 건립되면 연간 4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수련생의 유치가 가능해 지역개발및 지역경제활성화차원에서 위락시설의건립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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