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 이어질듯/증권사 전망/오르더라도 반짝상승에 그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증시진정책에 의한 주가폭락 장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선경증권은 최근 각종 기술적 지표들을 분석해본 결과 단기적으로 종합주가지수가 9백포인트를 전후한 선에서 바닥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는 25일간의 지수 평균이 9백5.92이며 진정책 발표직전 최고지수(9백85.32)가 증시진정책 발표후 평균 하락률인 10% 정도 떨어졌을때의 지수가 8백86.5라는 점 등에 근거를 둔 것이다.
선경증권은 그러나 「정책」에 좌우되는 장세속에서 「과거에는 이때쯤이면 올랐다」는 식의 기술적 분석은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있으며 기관투자가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거래량이 감소되고 있어 주식값이 오르더라도 「짧은 상승,긴 조정」의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최근 1주일간의 지수인 9백45∼9백85 사이에서 이뤄진 3억5천여만주의 거래량 등은 향후 증시에서 상당한 매물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동아증권은 고객예탁금이 4조원대를 유지하는 등 대기 매수세력은 탄탄하나 증시진정책으로 수급의 자율적인 균형이 깨져 중장기적인 조정국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과거의 사례처럼 진정책 발표이후 약 1∼2개월 정도의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주도세력인 기관들이 위축돼 9백선을 1차 지지선으로 버티지 못한다면 75일 평균선인 8백57까지의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다소 비관적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연말 한달여 이상 장기횡보하며 대량거래가 이뤄졌고 정부의 진정책이 부분적으로나마 철회될 가능성이 있는 시점인 8백70선이 바닥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홍병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