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갈 돈으로 불우이웃 돕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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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갈 비용으로 불우이웃을 돕자." 굿모닝신한증권의 각 부서와 지점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따뜻한 회식'바람이 불고 있다. 밤 늦도록 이어지던 먹고 마시는 회식을 간단하게 '1차'로 끝내고, '2차'갈 비용으로 불우이웃에게 온정을 베풀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영 리더'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송년회 자리를 돌아다니며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과연 얼마나 협조를 해줄까"라며 반신반의했지만 예상 외로 호응이 컸다.

1차 모금의 성과는 약 6백81만원. '영 리더' 회장인 강남지점 이동헌 대리는 "증권 맨에게도 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직원들이 회식 비용 일부를 흔쾌히 내줘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 지점장은 '영 리더'가 들고 온 모금함을 직접 들고 식당 내 다른 손님들 사이를 돌며 성금을 모았다. 또 다른 직원은 그동안 모은 돼지 저금통을 통째로 모금함에 털어넣는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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