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실>말 표현 더딘 아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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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올 봄에 국민학교에 입학할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아이가 원래 말수가 적기도 하지만 말의 앞뒤가 안맞고 유치원에서의 전달사항도 엄마에게 제대로 전하지 못해 준비물을 챙겨가지못한 경우도 많습니다.앞으로 학교에 들어가면 더 힘들어질텐 데 어떻게 해야할까요.이영현〈서울 개포동〉 우선 개인 지능검사를 통해 아이의 인지능력상의 특징을 확인해보는 절차가 필요합니다.검사결과다른 인지능력들은 정상인데 언어표현능력이 특히 취약하다면 더욱주의깊은 관심이 요구됩니다.질문내용만으로는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말을 조리있 게 하지못하고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특성으로 보아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언어표현상의 곤란을 보이는 아이들은 필요한 말만 단어로 연결시켜 간단히 말하거나,말을 꺼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상황에 맞지않는 엉뚱한 말을 늘어놓거나,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들은 말을 금방 잊어버리는등 다양 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런 특성들은 어릴때는 순하기만해서 말이 좀 늦게 트이는 것외에는 키우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가 단체생활에서 드러나거나,유치원 선생님의 지적으로 전문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언어표현 능력은 그 아이가 가진 잠재력을 겉으로 내보이 는 수단입니다.따라서 잠재력이 풍부한 아이라도 충분이 표현하지 못하면 자칫 머리나쁜 아이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의사소통에 자신이 없으면 또래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대인관계에서도 위축되는등 부차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그러니 학교에 가면 더욱 어려워지겠지요.어휘능력,말을 순서대로 기억하고이야기 할수 있는 능력,말을 이해하고 개념을 파 악하는 능력등을 키우려면 다양한 경험과 적절한 자극등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독특한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시기는 빠를수록 좋으며 아이의 잠재능력이 많다면 그만큼 결과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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