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포인트 넘보는 활황은 남 얘기-일반 체감지수 559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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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주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적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이 『내가 갖고있는 주식은 오히려 값이 떨어지는데 활황은 무슨 활황이냐』고 불평을 한다.이들이 느끼는 「체감 주가지수」는 과연 얼마나 되길래 그럴까.
2일 鮮京경제연구소가 일반인들이 많이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들만으로 지난 1월의 평균 주가 수준을 산출한 결과 같은달 평균 종합주가지수(8백83포인트)의 63%선(5백59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은행주 만 추려 뽑아낸 평균 주가 수준은 종합주가지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6%선(4백12포인트)이었다.
이같은 분석은 월 평균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89년1,7월에 거래량 상위 20위 안에 들었던 27개(중복된 종목 제외)대중주의 월평균 주가(당시 종합주가 수준과 비슷)를 「체감 주가」로 가정한 것이다.
이들 종목은 거래량이 당시 전체 거래량의 44%에 이르고,절반 정도가 당시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금융주로 구성되어 있으며,이후 주가 수준이 크게 낮아져 「여간해서는 손해 보고는팔지 않는」일반인들의 속성상 일반의 장기보유 종 목군으로 어느정도 대표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연구소측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실제 주가수준과 체감 주가수준간의 괴리감을해소하는데 증권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를 외면하고 「투기」로 돌아서버리거나,더 나아가 투자의욕을 상실하고 주식 시장에서 떠나버리는 일이생기기 전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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