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금속안강공장 노동조합 간부 징계항의 단식농성 갈등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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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安康=洪權三기자]경북경주군안강읍산대리 ㈜풍산금속안강공장 노동조합이 조합간부 징계에 항의해 지부장이 단식농성을 벌이는 한편 정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는등 노사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풍산금속안강공장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7일 회사측이 노조홍보용 대자보를 갖고 출근하던 대의원 孫모씨(30.제조부)가 정문에서 검색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최근 감봉 3개월의징계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노조는 회사측이 정당한 조합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朴숙자노조지부장(32)이 19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청와대.노동부등 정부에 특별근로감독요청서를 보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92년8월 현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조합활동과 관련,17명이 해고 또는 징계처분을 받았고 노조원의 이탈이 가속화되는등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시정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회사측은『방위산업체인 회사 특성상 정문에서 검색은 법령에 규정된 사항이며 이에 응하지 않은 것은 명백히 회사측의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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