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박물관 부실시공 우려-2.3중 재하도급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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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도가 거액을 들여 건축중인 경기도립박물관 건립공사가 2,3중으로 재하도급돼 부실시공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 박물관 건립공사에 참여한 일부 하도급업체들의 경우 자신들로부터 재하도급받아 공사하고 있는 영세 건설업체에 지급해야 할 공사대금을 중간에서 가로채 달아나는등 말썽을 빚고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2월 2백71억여원을 들여 경기도용인군기흥읍상갈리 코스모스동산내 박물관부지 1만2천5백여평을 마련,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기도로부터 지난해 2월 87억2천만원에 토목.건축공사등을 도급(원청)받은 성일건설(주)은 토목공사등을 (주)문성기업과 (주)협성건설측에 재도급 주었고 이를 하도급받은 이 회사들은 또 두래토건(주)에,두래토건은 상우건설에 재하도급 주었다는 것이 다.
뿐만 아니라 3차 하도급을 맡은 상우건설은 이를 다시 경일중기등 10여개 업체에 토목공사를 맡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두래토건측은 하도급을 준후 공사대금을 중간에서 가로채 달아나버렸다.이 바람에 공기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관계자는 『연거푸 재하도급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사실로 들어 날 경우 적법한 조처를 취하고 중간 하도급업자들의 공사대금 체납사실도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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