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억제책으론 상승대세 못막는다-鮮京증권 과거사례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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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증권 당국이 株價상승을 견제하기 위해 취한 조치중 어느 것이가장 효과가 있었을까.
주가억제책으로 가라앉았던 증시가 최근 다시 회복조짐을 보이며종합주가지수 8백90선에 재진입,또다른 조치가 있을지 모른다는說이 나도는 현시점에서 한번쯤 품어봄직한 의문이다.
최근 鮮京증권은 증시가 지금과 같은 대세 상승기였고 株價의 상승 강도도 비슷했으며 경기 사이클 면에서도 유사성이 있었던 86~87년에 취해졌던 10여개의 증시 진정조치를 세가지 유형으로 나눠 그 효과를 분석해봤다.세가지 유형이란 ①신용거래 요건을 강화하고 기관들에 위탁증거금을 징수하는등의「매수세력 약화시키기」②증권사의 상품주식 보유한도 축소등「공급물량 늘리기」③유상증자시 新株의 시가발행을 확대하는등「주식투자의 메리트 줄이기」등이다.
그 결과①의 경우 평균적으로 종합주가지수가 발표 이후에도 계속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해 30일 뒤에는 1.39% 상승했고 ②의 경우에는 발표후 1주일까지는 하락세였으나 곧 회복돼 30일 뒤에는 1.16% 상승했다.
③의 경우에는 종합주가지수가 발표후 급락,1주일 뒤에는 4.
11% 떨어졌고,30일 뒤에도 1.6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株價 진정을 위해서는 수급조절보다는 투자 메리트를 감소시키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얘긴데,어쨌든 이같은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증시가 활황세를 계속 이어간 것을 볼 때 인위적인 주가 통제노력에는 결국 한계가 있는 것 같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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