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 매매 “활발”/진정책 이후/기관위축 틈타 중저가주 공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증시진정책이 시행된 이후 기관투자가 및 외국인들의 주식 거래는 크게 줄어든 반면 일반 투자자들의 매매는 상당히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및 외국인들로부터 위탁증거금을 징수한 첫주였던 지난 한주동안 기관들의 평균 매매비중은 26.5%로 올들어 15일까지의 평균 30.7%에 비해 4.2% 포인트가 줄었고,외국인들의 평균매매 비중도 2.7%에서 0.6%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관 및 외국인들은 지난 한주동안 평균 2천5백30억원어치를 사고 2천7백13억원어치를 팔아,올들어 15일까지 3천4백41억원어치를 사고 3천2백13억원어치를 팔았던데 비해 매수·매도가 모두위축됐다. 반면 일반 투자자들의 매매비중은 65.9%에서 72%로 크게 늘어났다. 이들은 지난 한주동안 평균 7천60억원어치를 사고 6천8백64억원어치를 팔아 올들어 15일까지 6천4백60억원어치를 사고 6천6백77억원어치를 판 것과 비교해보면 매수·매도에서 모두 크게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기관 및 외국인들은 당국의 확고한 주가억제 의지 앞에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자제한 반면 일반인들은 이번 조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게 별로 없는데다 기관들의 위축으로 주가 왜곡현상이 약화되리라는 기대감속에 적극 참여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들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쉬운 중·저가주에 매기가 일었던 것도 이처럼 일반들의 시장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시중 자금사정이 계속 호조를 보이는데다 기관들이 위탁증거금 납부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오래 지속될 것같지는 않다는게 증권계의 다수 견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