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제>성인용 국산 만화영화 첫선 블루시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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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내 최초의 성인용 만화영화가 만들어진다.
영화사인 용성시네콤과 만화영화 전문 제작사인 애니피아가 공동으로 제작하는『블루 시걸(Blue Seagull)』이 바로 화제의 작품이다.
애니피아의 대표이기도 한 오중일씨(46)가 감독을 맡은『블루시걸』은 8월초 개봉을 목표로 현재 제작공정을 30%정도 마친상태다. 『블루 시걸』은 외국으로 밀반출된 조선시대의 보검을 찾기위해 미국으로 날아간 하일이라는 주인공이 마피아들과 격전을벌인다는 내용.액션을 주조로 하되 주인공과 의상디자이너인 여주인공 채린과의 로맨스도 적당히 가미된다.오씨는 이 작품 을 위해 지난 2년간 미국.일본.홍콩등으로 현지취재를 다니는 등 사전준비를 해왔다.지난 15년동안 TV만화영화를 제작해온 오씨는그동안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실사를 방불케 하는 정교한 화면구성을 선보이겠다고 말한다.일반 극영화에 비해 오락성에서 조금도 뒤지지않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특히『블루 시걸』의 제작은 그동안 해외작품의 하청전문이라는 한국만화영화 산업의 취약성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만화영화 제작 경험은 오래되 지만 자체 작품이 없어 외국자본에 종속되어온 것이 그간의 문제점이었는데 이 작품은 이를 극복할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게 되리라는 것이다.오씨는 이 작품의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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