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업체 공업표준규격 획득 크게 저조 경쟁력 약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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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산지역 업체들의 국내.국제 공업표준규격 획득이 크게 저조,개방화.국제화에 따라 엄격해져 가는 품질보증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우려가 높다.
특히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에 따른 시장개방확대에 따라 국제공인규격을 받지 못할 경우 공인규격을 획득한 외국상품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산상의와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업체중 KS(한국공업표준)규격을 획득한 곳은 2백35개업체 6백28건에 그치고 있다. KS규격을 획득한 업체 2백35개는 부산지역 전체제조업체7천2개의 3.4%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고 전국평균(5.2%)에 비해서도 뒤떨어지고 있다.
부산지역업체들의 KS규격 획득률이 이같이 크게 저조한 것은 업체들 대부분이 영세하청업체로 규격획득을 필요로 하는 완제품과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이 없는데다 경영자측의 품질관리에 대한관심과 인식마저 낮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은 ISO(국제표준)규격 획득도 마찬가지여서 부산지역의 경우 87년 국제표준화기구가 규격을 정한뒤 7년이 넘었지만 ISO규격을 획득한 업체는 한국중공업.한국쉘석유.고려제강등 3개업체 4건에 불과하다.
부산상의 관계자는『부산 업체들에 있어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있는 ISO규격 획득이 필수적 요건이 되고있다』고 밝혔다.
[釜山=金寬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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