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財테크자금 증시에 몰려 고주가 저금리 부채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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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시중에 자금이 남아돌고 있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의 財테크성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면서「高株價 低金利」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있다.
6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4년만에 8백80선을 넘어서는등 강세를 보였으며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실세금리가 일제히 10~11%대로 낮아지는등 동반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경기부진→기업자금수요 격감→금리안정→주식수요확대→주가상승의 순환이 이뤄지고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물가가 오를 경우 통화환수→금리반등→주가하락의 逆순환이 나타날수도 있다고 보고있 어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되고있다.
주식의 경우 연말 자금수요로 인해 시중에 풀렸던 자금들이 속속 금융기관으로 들어와 돈이 남아돌면서 은행.단자사들이 고가우량주를 중심으로 하루 1백만~2백만주 규모로 주식을 연일 사들여「고가주 강세 저가주 약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 다.
일반투자자들은 주식매입에 따른 자금부담등으로 관망세를 보이는반면 기관끼리 물량을 사고 팔며 장세를 좌우하는「기관장세」가 심화되고있다.
채권은 장기실세금리의 지표인 3년짜리 은행보증 회사채의 유통금리가 전날보다 0.1%포인트 떨어진 年 11.95%에 거래돼지난해 12월 6일이후 한달만에 다시 11%대에 들어섰다.
대표적인 단기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도 연초 통화관리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해지는데 힘입어 전일보다 0.2%포인트 떨어진 年 10.8%를 기록,지난해 4월이후 9개월만에 10%대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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