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부랑인 수용시설 희망원 붕괴위기 대책 절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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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光州=林光熙기자]전남해남군해남읍에 있는 부랑인 수용시설 희망원이 붕괴위기에 놓여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4일 해남군과 희망원 관계자에 따르면 70년대초부터 부랑인을수용해온 사회복지시설 희망원(3층,연건평 5백60평)의 건물이낡아 벽에 심하게 금이 가는등 붕괴위험을 안고 있어 최근 전남대 공대에 의뢰해 진단한 결과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받았다. 이에따라 희망원측은 수용인 2백89명중 남자 2백5명은 목욕탕시설을 고쳐 임시수용하고 여자 84명은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인 신혜정신요양원으로 대피시켜 놓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해남군은 국비 3억9천3백만원과 도비 3억9천여만원을 지원받아 희망원을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도의회측이 올해 전남도 예산 심의과정에서 도비 부담액 전액을 삭감해버려 이미 지원받은 국비조차 반납해야 될 상황에 놓여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林泳才희망원원장(56.여)은『바람만 세게 불어도 무너질까 불안하다』면서『도의회측에 현황설명을 하는등 대책을 호소했으나 도비 부담분을 전액 삭감해버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 했다.해남군 관계자는『희망원 건물이 그동안 수용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벽돌로만 6차례 증축해 항상 문제를 안고 있었다』면서『올해 1회 추경때 신축사업비를 반영해 주도록 다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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