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납치 국민당위원장 검거/폭력배 10명 동원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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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경찰청은 3일 동생의 수련의 채용을 부탁했다 거절당하자 폭력배를 동원,종합병원 의사를 납치해 3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수배중이던 국민당 서울 중구지구당 위원장 강형열씨(38·강렬의원 원장)를 검거,구속했다.
강씨는 지난해 6월초 B병원 성형외과 과장 백모씨(50)에게 자기 동생의 수련의 채용을 부탁했으나 거절당하자 임영구씨(33·구속중) 등 폭력배 10명에게 5백만원을 주고 백씨를 납치토록 해 3억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 등은 검사와 경찰 수사관을 사칭,『병원비리를 대라』고 백씨를 각목 등으로 폭행한 뒤 허위자술서를 받아내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3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달아났다가 3일 오전 3시40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박모씨(35·여)의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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