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교장관에 반기문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새 외교통상부 장관에 반기문(潘基文.60.사진)대통령 외교보좌관을 임명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潘신임장관은 외교부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다양한 경험과 참여정부의 외교 비전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외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鄭수석은 또 "潘장관은 참여정부 청와대의 첫 대통령 외교보좌관으로 10개월간 재직하며 盧대통령의 외교 방침과 입장.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특히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외교부 직원들의 신뢰가 두터워 외교부 조직도 잘 추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내의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알려진 潘장관은 "전임 윤영관 장관의 경질로 인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 우방과의 대외정책 기조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의 동맹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潘장관은 또 "전임 장관의 경질이 주요 우방과의 대외 관계 정책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인식은 사실이 아니다"며 "단지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규정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장관이 정치 도의적으로 책임을 표명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가 된 외교부 직원은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임 장관 임명에 따른 후속 인사는 설 직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潘장관 약력=▶충북 음성▶충주고.서울대 외교학과▶외시 3회▶외교부 미주국장.외교정책기획실장.1차관보.차관▶청와대 의전.외교안보 수석▶주 오스트리아 대사

최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