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7% 성장 예상/국제수지는 12억불 흑자/KDI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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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6% 넘을듯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올해 5.0%에서 7.0%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수지는 올해 1억2천만달러 적자에서 12억달러 흑자로 돌아서나 소비자 물가상승률(전년 평균치 대비)은 5.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물가상승률을 일반적인 비교기준인 전년말비로 예측하면 6%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도 정책은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국제수지 흑자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KDI는 밝혔다.
내년엔 또 해외자금이 많이 들어와 정책운용을 어렵게 할 소지가 많다고 보고 여기에 대해서는 외환집중제(외화를 중앙은행으로 집중시켜 관리하는 것)를 대폭 완화해 원화가치가 높아지더라도(절상) 물가와 금리를 안정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수출이 좀 줄더라도 물가안정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28일 KDI는 이같은 내용의 「94년 경제전망과 정책운용방향」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달초에 발표된 삼성·럭키금성 등 민간경제연구소의 전망(5.5∼6.8%)은 물론 한은(6.3%)·산업연구원(6.4%) 등 국책기관의 전망치보다 높은 것이다.
또 국제수지 흑자규모도 한은 예상(5억달러)보다 두배이상 많아 낙관적인 시각을 담고 있다.
민간소비증가율은 올해(5.5%)보다 조금 높은 5.7%에 이르며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올해 0.6% 증가에서 6.2%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총수출증가율은 올해와 같은 9.3%이나 수입개방이 진전됨에 따라 수입증가율은 4.2%에서 8.7%로 두배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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