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잠롱」 알고보니 땅부자(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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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오성수 광명시장 투기로 해직
○…한때 청백리로 소문나 『한국의 장롱』으로 지칭되기까지 했던 오성수 광명시장(전 성남시장)이 지방공직자 재산등록 실사에서 부동산 투기사실이 드러나 22일 직위해제되면서 이중성이 탄로나 화려했던 명예에 먹칠.
오 시장은 83년 12월27일부터 93년 1월10일까지 경기도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청렴한 관리로 알려져 주변에서는 그를 태국의 방콕시장을 지냈던 잠롱에 비유하기도 했던것.
오 시장은 특히 성남시장 재직때 시장공관 자리에 소년·소녀가장 및 모자세대를 위한 14평형 60가구분의 아파트를 지어 입주시키고,자신은 셋방살이를 하는 등 눈에 띄는 「선정」을 펴 그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던 것.
오 시장은 이같은 「선정」 덕분에 89년 12월22일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것을 비롯해 수많은 훈·포장을 받기도.
그러나 재산등록 공개결과 소문과는 달리 총 재산이 본인 8천96만원,배우자 17억2천1백39만원,자녀 2명 명의의 9천만원 등 모두 18억6천1백46만4천원의 재산가임이 드러난 것.
배우자 명의 재산은 경북 의성군에 밭 8천5백여평을 비롯해 농가 및 단독주택 2동,서울 성북구의 4억원대 상가 1동,2억원대 단독주택 1동,50평형 아파트 1동,예금 4억여원 등.<수원=김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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