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북 동시 핵조치 촉구/“북서 제시가능한 마지막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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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허종 유엔 부대사
【워싱턴=진창욱특파원】 미국은 북한이 지난 20일 제의한 핵사찰 방안이 과거보다 상당히 진전된 것이라고 판단,외교적 해결을 모색할 방침이다.
마이크 매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대화가 계속될 것이며 이같은 답변이 미­북한 협상이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 제의가 협상을 계속하기에 충분한 내용임을 시사했다. 그는 다음번 미­북한 실무접촉이 『곧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제의한 내용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이 북한에 입국하는 것과 동시에 미국이 팀스피리트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 및 3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 일정을 발표하고 북한은 핵시설 사찰대상을 확대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허종 부대사는 21일 AP 통신의 인터뷰에서 핵사찰을 둘러싼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과 북한이 동시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이같은 조치가 현재 상황에서 우리측이 취할 수 있는 최대의 양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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