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수표 브로커 11명 구속/알선대가 6억원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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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는 20일 정상적으로는 금융거래가 어려운 개인사업자들에게 은행에서 가계수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주고 고액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박범영씨(56·사울 서초구 서초동) 등 가게수표 브로커 11명을 구속했다.
박씨 등은 지난 10월 양도성예금증서(CD) 10억원어치를 사주는 조건으로 B은행 서초남지점장 등으로부터 가계수표 발급을 약속받은뒤 신문광고 등을 통해 모집한 개인사업자 1백68명에게 1인당 최고 1억원어치의 가계수표를 발급받도록 해주고 건당 4백만∼6백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모두 6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신설은행들이 수신고를 높이기 위해 수표발급 신청사업자에 대한 신용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이들 은행들에 CD구입이나 적금예치를 약속하고 신용거래나 영업실적이 나쁜 개인사업자들에게 가계수표 발급을 알선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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