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운송업체도 “밀물”/미 시랜드·APL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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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백% 투자사 설치·직접영업 나서/서비스 월등… 영세업체 타격우려
육군과 해군을 일괄처리하는 외국 대형 복합화물 운송업체들의 국내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해운사인 시랜드사와 APL사가 각각 자회사인 바이어스 컨솔리테이터스(BC)사와 아메리칸 컨솔리데이션 서비스(ACS)사를 앞세워 국내에 1백% 투자기업을 설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C사와 ACS사는 이미 동보익스프레스·자이언트쉬핑 등 국내 복합운송업체들에 수수료를 주고 화물운송계약을 따왔는데 앞으로는 아예 지사를 세워 직접 영업활동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와함께 합작형태로 국내에 들어온 14개 외국업체들 가운데 스위스의 파날피나사 등 일부업체는 조만간 내국인과의 합작을 청산하고 1백% 단독투자 기업으로 변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복합운송업체는 국제적으로 폭넓은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는데다 각국 화주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국내진출을 본격화할 경우 대부분 영세기업인 국내 화물운송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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