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일본산 담배 판매급증 시장잠식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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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鄭容伯기자]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로 수입개방파고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부산지역에서 외국산 담배가 급속히 국산 담배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어 우려의 소리가 높다.
외국산 담배중 특히 마일드세븐.캐빈.캐스터등 일본산 담배의 부산지역 시장잠식이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관계자들을긴장시키고 있다.
16일 한국담배인삼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이 지역에서 국산담배는 4억8천5백68만1천여갑이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5억2백11만2천여갑에 비해 3.3%가 줄어들었다는 것.
그러나 외국산담배는 올들어 11월말까지 2천9백80만4천여갑(전체 판매량중 5.8%)이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2천7백35만9천여갑에 비해 8.9%인 2백44만5천여갑이 늘어나 국산담배의 판매부진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이 가운데 특히 일본산 담배는 올들어 11월말까지 3백63만4천여갑(외국산중 12.2%)이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2백17만1천여갑에 비해 무려 67%인 1백46만3천여갑이 증가,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인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왜색문화의 범람으로 일본상품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산지역본부의 朴魯珍판촉부장(42)은『일본산 담배의 판매증가는 일제 선호의식이 이제 순수한 소비품에 불과한 담배에까지 확산된 때문』이라며『앞으로 시민들이 국산담배를 아껴주지 않으면 국산담배의 기반자체가 흔들리게 될것』이라고 지적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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