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또 전면광고戰-일부선 적자만 늘린다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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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내 여행업계 광고전면전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지난 6월 국내 대형여행사인 롯데와 코오롱고속관광이 일간지에전면광고를 내면서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국내 여행업계는 겨울철성수기를 맞아 6~7개 업체가 전면광고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어이에 대한 찬반여론이 업계내에 높게 일고 있 다.
여행업계의 본격적인 일간지 전면광고는 지난해 삼홍여행사가 불을 붙였다.올들어 중형여행사인 삼홍과 씨에 프랑스가 전면광고를치고 나가자 롯데여행사(6월)와 코오롱고속관광(7월)이 뛰어들어 1라운드를 펼쳤다.코오롱관광과 씨에 프랑스는 짭짤한 수익을올린 반면 롯데와 삼홍은 두드러진 실적은 못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지의 전면광고 1회 경비는 최소 1천5백만원에서 2천만원선.
지난해 전면광고를 시작한 삼홍여행사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떨어지는 동남아와 미국상품이 주류를 이뤄 수익효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후문.
고가정책을 고수한 코오롱관광과 수익률이 높은 유럽상품을 주로판매한 씨에 프랑스는 7~8월 성수기 동안 예상외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씨에 프랑스는 후발업체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독특한 광고기법으로 일반인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행업계에서는『대기업도 꺼리는 전면광고를 여행사들이 너도 나도 내놓음으로써 국민들의 눈에 여행사 전체가 큰 돈을 버는 업종으로 오해받을까 걱정』이라며 가뜩이나 관광수지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요즘 규제의 빌미가 될 가능 성이 있는 무리한 광고전을 이제는 지양해야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
한편 가을철로 접어들자 세방.서울항공.우진.대한통운.온누리여행사등 5개여행사가 뛰어들면서 전면광고전이 2라운드에 돌입했는데 이 또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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