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징후 아직은 없다”/가장 위험지역… 예의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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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애스핀 미 국방/대북 핵수정 제안 우방과 협의중
【워싱턴=진창욱특파원】 미국정부가 빠르면 이번주중 북한측에 미국의 핵사찰에 관한 수정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레스 애스핀 미 국방장관은 7일 TV 대담에 출연,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할 어떠한 군사적 징후도 현재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애스핀 장관은 또 북한에 대한 예방폭격가능성 질문에 『그런 추측을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특히 공개적으로 추측하는 것은 더욱 나쁘다』고 대답,북폭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시사를 남겼다.
애스핀 장관은 『한반도에서 현재 전쟁이 재발할 군사적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며 따라서 미국은 이 지역의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스핀 장관은 북한측이 지난 3일 제안한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미국정부는 수정제안을 준비중이라고 밝히고 이 새로운 제안은 한국 등 우방과 상의를 거친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정부는 북한측에 전달할 미국측 결정을 앞두고 한국·일본·중국 등 우방과 계속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8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북한 핵사찰을 둘러싼 위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가 위기상황으로 악화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 『위기를 피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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