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입 미국쌀 운송방법 싸고 마찰-국제관행 정착안돼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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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화물보관용 藥品처리를 고려한 쌀의 운송방법을 둘러싸고 美國의수출업자와 日本의 수입업자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이같은 마찰은 지금까지 거리가 먼 국가사이에 대규모의 쌀거래가 이뤄진 경우가 많지 않아 식용쌀의 운송방법에 대한 국제적인관행이 정착되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貿公(KOTRA)에 따르면 올해 戰後최악의 냉해로 美國産 칼로스쌀을 도입하고 있는 日本은 최근 美國의 수출업체들에 곡물운반용 벌크화물선대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보관시설을 갖춘 저온수송선을 이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美國의 쌀 수출업자들은 日本이 의도적으로 美國産쌀의 수입가격을 높여 경쟁력을 떨어뜨리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벌크선의 경우 국제운임이 t당 평균 40달러에 불과하지만 저온수송선의 운임은 t당 1백20달러에 달해 이를 이용할 경우 쌀의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日本의 수입업체들은『벌크화물선으로 쌀을 들여올 경우 자연發芽하거나 벌레가 생겨 위생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보호차원에서 저온수송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사료용이나 가공용 곡물은 대형 벌크화물선에 약품처리를 한후 운송되고 있으나 유럽등 선진국의 경우 식용쌀이나 밀가루를 수입할 때는 대부분 포장을 해 컨테이너선을 이용하고 있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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