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C 최종협상 진통-佛,잠정합의안 강력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브뤼셀=高大勳특파원]6일 최종합의안을 매듭지을 것으로 확실시됐던 美國과 유럽공동체(EC)간의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철야회담을 벌이는등 심한 진통을 겪고있다.양측은 이날 오전10시(현지시간)부터 브뤼셀 EC본부에서 지난 1, 2일에 이어 제3차 회담을 갖고 자정을 넘기며 이견부분에 대한 막바지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 양측 합의안을 검토,승인하기로 예정됐던 EC외무장관회담은 7일로,두 협상대표의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무역협상기구(TNC)에 대한 보고일정도 연기되는등 UR일정 자체가 커다란 차질을 빚게됐다.
양측은 지난 주말동안 실무접촉과 프랑스등 이해 당사국들에 대한 설득을 통해 농업부문에서는 거의 합의에 도달했으나▲영화.TV프로그램등 문화상품의 예외인정▲시장접근▲다자간무역기구(MTO)설치등의 세부사항에서 난항을 겪고있다.
이날 회담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프랑스측이 美-EC의잠정합의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EC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현재까지 진척된 美-EC회담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천명,프랑스가 다시 강경입장으로 선회함에 따라 회담전망을 어렵게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