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사찰 수락가능성/클린턴/북 “전쟁불사” 선언 개의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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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진창욱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사찰을 받아들일 것이며 미국은 핵문제와 관련,전쟁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한 북한의 강경선언에 대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1일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칼 빌트 스웨덴 총리와 회담을 갖기전 사진기자들의 촬영에 응하는 동안 북한의 궁극적 핵사찰 수락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북한과 정책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대통령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제임스 울시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발언과 관련,『상황을 단적으로 그같이 규정해야 할지 의문이다』고 밝혀 울시 국장의 발언내용에 동의하지 않음을 내비쳤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전쟁 불사까지도 경고한 북한의 성명에 대해 『지난 한햇동안 북한문제를 다루면서 깨달은 사실은 북한이 말하는 것과 의미하는 것이 다른 경우가 많으며 북한측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지나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면서 그냥 『지켜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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