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지을 땅이 없다-주택 40만호 건설계획 어긋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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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에 집지을 땅이 더는 없다.
이때문에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주택 40만호 건설계획이 당장 빗나가게 됐다.
극심한 택지 고갈현상을 보이고 있는 서울의 신규택지지구 지정면적은 89년 4개지구 82만2천평을 고비로 계속 줄어 90년5개지구 65만평,91년 8개지구 33만2천평,지난해엔 5만9천여평으로 격감했다.
현재 서울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곳이 2백69만여평이 있긴하지만 각종 제약에 묶여 택지로 개발할 수 없는 처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방배(23만6천평).문정(37만5천평).장지(24만9천평)지구의 경우 군작전상,상암지구(35만1천평)는난지도 쓰레기장등 주변환경문제로 신규개발이 어렵다.
또 개포.신정지구(11만2천평)는 녹지로 묶여있고 공항.발산지구(1백37만평)는 도시기반시설이 전혀 갖춰져 있지 못하다.
이밖에 2만~3만평규모의 땅이 10여군데 있으나 소규모여서 주변 도시기반시설비 조달이 어려워 서민주택건설추진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97년까지 40만호 주택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서울시는 신규택지지정이 2년째 제자리걸음하는 바람에 차질이 우려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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