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영풍제지,재야의 귀족주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場外시장 등록 주식 가운데 史上 최고가 주식이 등장해 눈길을끌고있다.25일 증권업협회에 장외거래종목으로 등록된 永豊製紙(대표 李武鎭)는 매매기준가가 전체 등록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7만2천6백원으로「在野의 귀족주」로 떠올랐다.
매매기준가란 장외등록때 주식분산을 위해 의무적으로 발행주식의10%를 공모하거나 등록 주선 증권사에 팔때의 가격을 말하며 등록후 時價산정 기준이 된다.
87년 장외시장이 개설된 이래 지금까지 등록된 1백77개종목의 매매기준가가 대부분 5천~2만원대에서 매겨졌다는 점으로 볼때 이같은 高價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의 최고가는 풀무원식품의 3만6백원(액면가 5천원)이었으므로 액면가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영풍제지의 액면가는 1만원) 영풍의 매매기준가는 5천원당 3만6천3백원꼴로 풀무원의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영풍제지는 지난 70년 설립된 이래 실타래 감개나 종이박스의原紙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종이管 用 原紙의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 50%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망중소업체다.
이 회사가 등록 주선사인 동방페레그린 증권사에 1만주의 주식을 넘길 때 이처럼 고가가 매겨지게 된 것은 자본금이 15억원에 불과한데도 당기순이익이 30억원인데다 부채비율이 동종업계 평균인 3백23.9%에 비해 현저히 낮은 1백9.
2%로 자산과 수익가치가 높고 영업실적이 견실하기 때문이다.
〈洪炳基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