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동향>증권사들 전산시스팀 확충전쟁-고객원장 자체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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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증권업계에「컴퓨터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오는 95년7월부터 그동안 증권전산이 통합관리해오던 고객계좌의 원장을 증권사들이 넘겨받아 자체 관리키로 함에 따라 이를 통괄할 전산시스팀이 앞으로 증권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객원장을 자체관리할 시범회사로 東西.韓信.雙龍증권등 3개사가 선정됨에 따라 이들 증권사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원장 자체관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산망의 확충과 다양한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고 있다.
大宇증권등 시범사에서 제외된 나머지 증권사들도 96년부터 원장이관이 완전자율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선발사에 뒤지지 않기 위해 전산관련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컴퓨터의 기종과 이를 다루는 사람들의 능력이 중요시되는 것은 分秒의 차이에 따라 거액이 오가는 증시의 속성상 주문을 얼마나 신속하게 처리하고 거래내용을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느냐가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5」대형증권사 가운데 추첨을 통해 유일하게 원장이관 시범사로 선정된 東西증권은 원장이관을 계기로 한곳에서 고객에 관한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원 포인트」종합서비스를 구축하는 한편 광통신시스팀을 확충하고 우선 15억원을 투자,백 업시스팀과 보안시스팀의개발에 나서고 있다.
韓信증권은 53억원을 투자해 IBM기종의 호스트시스팀 2호기를 증설하고 비상주문전달체제를 위해 영업점별로 자체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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