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맥클래리 컴백 신고식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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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돌아온 아티머스 맥클래리(1백94㎝.31)가 15일 KTF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TF와의 홈경기에서 맥클래리(20득점)를 포함, 팀 전원이 고른 활약을 하면서 약체 KTF를 99-8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오리온스는 4쿼터 내내 KTF를 리드한 끝에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21승14패를 기록, 전자랜드.LG와 함께 공동 3위 자리로 뛰어 올랐다. KTF는 11승24패로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때 삼성에서 활약하며 국내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코트를 주름잡았던 맥클래리는 무릎 부상에서 벗어난 듯했다. 맥클래리는 이날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3점슛 등 전방위 공격으로 팀동료 바비 레이저(26득점)와 호흡을 맞춰 팀을 승리로 이끌어냈다. 전임 박상관 선수의 은퇴로 다시 오리온스의 주장을 맡은 김병철(27득점)은 1쿼터에서만 10득점을 올리는 등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KTF는 외국인 선수 퍼넬 페리(23득점)를 비롯, 현주엽(23득점.8어시스트).손규완(12득점) 등이 분전했으나 주포 리온 트리밍햄(9득점)이 어깨 부상으로 부진하면서 오리온스의 승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KTF는 후반 초기 페리와 현주엽의 맹공으로 2분 만에 오리온스를 50-51 한점차까지 따라잡았으나 맥클래리.레이저.김병철.이현준 등 오리온 선수들의 파상공세에 힘을 잃고 결국 19점차로 무너졌다.

대구=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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