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민 50% “케네디 암살배후는 CIA”/CBS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 언론 서거 30돌 맞아 재조명 활발
지난 63년 11월22일 미 텍사스주 댈라스에서 흉탄에 숨진 존 F 케네디 전 미 대통령 서거 30주년을 맞아 미 언론들이 앞다퉈 케네디의 생애를 재조명하고 있다.
ABC·CBS·CNN­TV가 다투어 지난주말 특집을 방영했으며 뉴욕 타임스·뉴스위크 등 유력 인쇄매체들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케네디 대통령이 미 국민들 의식속에 하나의 신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케네디의 이미지가 계속 매력으로 남아있는 결정적 요인은 그가 권력과 개인적 영광의 정점에서 암살됐다는 사실에 있다. CNN과 갤럽이 최근 조사한 공동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75%가 암살배후가 있다고 답변했으며 CBS의 여론조사에서는 미 국민의 절반이 암살배후에 중앙정보국(CIA)이 개입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살사건을 치밀하게 조사한 미 의회 워런위원회가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지었던 사실과는 매우 대조적인 현상이다.<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