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는 금리에 뛰는 주가 과열우려-주식.채권에 시중자금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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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시중잉여자금이 주식과 채권에 몰리면서「高株價 低金利」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연일 연중최고치를 돌파하고 있으며 기관투자가와기업들은 단기금리가 떨어지면서 장기상품위주로 자산운용전략을 전환,채권매수를 늘려 회사채유통금리는 4개월만에 계속 12%대를유지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의 경우 이번주들어 향후 장세를 낙관한 투자자들이「사자」에 대거 몰리면서 자산주.실적주등인기종목에는 상한가로 주문을 내도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않을 정도로 열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17,18일 모처럼 매수우위로 전환,파는量보다 1백만~3백만주를 더많이 사들이고 있으며 일반투자자들도무차별적으로 주식사재기에 나서고 있어「과열」을 우려하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도 이번주들어 8백선에 이어 8백20선까지 단숨에 돌파했으며 거래량도 연일 5천만주를 웃돌고 상한가종목이 4백~5백개씩 속출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의 경우 증권사와 은행권이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채권을 사두자며 강한 매수세를 이루는 한편,회사채 발행기업들도발행물량을 스스로 떠안는 이른바「自請 리턴」이 성행해 채권이 없어 못살 정도의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장기실세금리의 지표인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유통금리가 19일오전 年12.50%까지 떨어졌다.
업계전문가들은『시중자금사정이 아직까지도 넉넉하고 금융권끼리 자금운용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주식과채권투자에 주력하고 있어 주식.채권 동반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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